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금호타이어 제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 성사의 분수령이 될 상표권 협상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 채권단과 금호아시나 측이 막판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 중인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는 막판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더블스타는 3일 “금호타이어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우선 주식매매계약(SPA)에 명시된 금호타이어 근로자의 고용보장 조항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호타이어 국내 사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보장할 것”이라며 “신차용 타이어(OE)의 주문량이 늘어날 경우 먼저 금호타이어 국내 생산 시설의 생산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는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가 완료되면 국내 공장이 폐쇄되고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이 흔들릴 것이라는 금호타이어 노조를 포함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 상표권 협상의 최종 결과는 7월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블스타는 매각종결 선결 요건으로 사용 요율은 매출액의 0.2%, 상표권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자유로운 해지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금호산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상표 사용요율 0.5% △20년간 상표권 사용 △해지불가 등 기존 제시조건을 고수했다. 채권단은 회의를 통해 절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절충안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에는 추가적인 협상 없이 경영진 해임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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