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티볼리 랠리카가 ‘2017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쌍용차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SUV 명가’를 자부하는 쌍용자동차가 스페인에서 위상을 높였다.

쌍용차는 5일 “티볼리가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중”이라며 “유럽시장에서 SUV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가 한층 탄탄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사륜구동 티볼리를 기반으로 티볼리 랠리카를 제작해 ‘2017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현재 티볼리 랠리카는 사륜구동 부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당한 선전이다.

이 대회는 지난 3월 예이다 피레네(Lleida Pirineus)에서 시즌 첫 경기를 시작했으며, 오는 11월 쿠엥카에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스페인 국내 대회이지만, 국제 오프로드 랠리 우승 유력자들이 대거 참가하는 주요 랠리 중 하나다.

쌍용차가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것은 2015년이다. 당시엔 이륜구동 티볼리 랠리카로 출전해 종합 3위와 이륜구동 부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엔 사륜구동 티볼리 랠리카를 처음 선보이며 시범 참가한 바 있다.

티볼리 랠리카를 향한 유럽 현지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파리모터쇼에 전시돼 방문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으며, 최근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는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Autobild)와 탑기어(Top Gear), 스페인 국영방송 RTVE, 스페인 주류 스포츠신문 마르카(Marca) 등 16개 매체가 참석해 티볼리 랠리카를 소개했다.
 
특히 스페인 비포장도로 랠리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쥔 오스카 푸에르테스(Oscar Fuertes)가 보조파일럿 알베르트 카사보나(Albert Casabona)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2018년 지옥의 랠리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Dakar Rally) 포디움 입성을 목표로 열띤 레이싱을 펼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쌍용차는 1994년 코란도 훼미리로 다카르 랠리에 첫 출전해 국산차 첫 완주 및 종합 8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이후 무쏘와 카이런으로 3차례 참가해 완주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스페인 뿐 만 아니라 영국, 벨기에, 뉴질랜드 등 해외시장에서 적극적인 모터스포츠 참여 및 후원을 통해 쌍용자동차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SUV 전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전적이고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SUV 명가, 사륜구동의 명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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