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금호타이어 제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호타이어 임원이 중국 더블스타에 회사가 매각될 시 전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이한섭 사장 등 임원 41명 전원이 13일 결의문을 내고 이같이 전했다. 이날 경영진은 “채권단은 자금력·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보다 한참 뒤처지는 세계 34위 업체(더블스타)로의 매각만이 회사를 정상화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거짓 선전하며 매각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매각을 결사반대하며 끝까지 저항할 것”고 강조했다. 또 금호타이어 임원진은 “채권단이 최근 발표한 경영 평가 D등급을 수용할 수 없다”며 “박삼구 회장의 지속 경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매각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컨소시엄을 통한 경영권 획득이 어려워지자 포기했다. 이후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 측은 금호타이어에 대한 상표권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시작했다.

채권단은 상표권 사용 조건과 관련해 수정안을 제안한 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경영권을 박탈하겠고 엄포를 놨다. 또 박 회장 측에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당초 13일 이에 대한 논의를 하려다 18일로 이사회를 연기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