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금호타이어 제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이 안갯속을 헤메고 있다. 상표권을 둘러싸고 금호산업 측과 채권단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금호산업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이 제안한 사용기간(12년 6개월)과 매출액 대비 사용료율 0.5%의 조건을 수용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채권단이 보상금 형태로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회계 원칙과 거래 관행에 따라 상표권 사용자로부터 매년 사용료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 중인 중국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료율로 0.2%, 의무사용 5년을 제시했다. 그러나 금호산업은 사용료율 0.5%에 20년 의무사용을 요구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채권단은 7일 0.5% 사용료율과 함께 12년 6개월을 사용 기간으로 제시하는 수정안을 금호산업 측에 제안했다. 더블스타와 금호산업의 사용료율 차이인 0.3%만큼을 채권단이 일시불로 보전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차액 보전안을 금호산업 측이 거절한 것이다.

이에 채권단은 금호산업 측에서 수정안을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보고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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