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재직기간이 20년에 달한 신대양제지의 ‘장수 사외이사’가 물러났다.

신대양제지는 지난달 31일 이원길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퇴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재선임된 그는 2019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원길 사외이사의 재직기간은 무려 20년에 달했다. 199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 사외이사 제도가 도입됐을 때부터 사외이사 자리를 지켜온 것이다. 특히 그는 신대양제지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권혁홍 사장과 1941년 동갑내기이며, 성균관대학교 동문이다. 이원길 사외이사는 성균관대 상학과, 권혁홍 사장은 성균관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이는 사외이사의 독립성에 의문부호가 붙는 사안이었다. 하지만 신대양제지는 지난해 또 다시 그를 재선임하며 ‘마이 웨이’를 걸었다.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장수 사외이사가 대부분 사라진 세태와 동떨어진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신대양제지 측 관계자는 “개인적인 일로 물러나게 됐으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