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SM6와 QM6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QM3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것 외에 신차 출시는 없었지만, SM6와 QM6를 연이어 선보였던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판매실적이 늘었다.

르노삼성은 7월까지 내수시장에서 6만809대의 누적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만4,268대보다 12.1% 증가한 수치다. 수출도 비슷한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9만8,381대의 누적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8만8,145대에 비해 11.6% 증가했다.

이처럼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세를 보인 덕에 르노삼성의 총 누적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11.8%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다. 현대자동차는 내수시장에서 1.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전체 실적은 7.4%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는 아예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서 모두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지엠 역시 내수 실적과 수출이 나란히 마이너스다. 그나마 쌍용차가 내수시장에서 6.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르노삼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또한 쌍용차는 수출이 크게 줄어들며 전체 실적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유독 돋보이는 르노삼성의 성장세는 SM6와 QM6가 이끌고 있다. SM6는 신차효과가 더해졌던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내수시장에서 꾸준히 3,000대 이상 판매되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7월까지 내수시장 누적실적은 2만7,074대를 기록 중이다.

사실상의 일등공신은 QM6다. QM6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됐다. 지난해와 올해 실적을 비교하는데 있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르노삼성의 대다수 모델들은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집계에서 상승세를 보인 이유는 QM6 덕분이다.

주목할 점은 SM6와 QM6가 수출에서도 확실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의 수출은 ‘닛산 로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하지만 올해 ‘닛산 로그’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17.4%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QM6가 무려 2만2,555대의 수출 누적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SM6 역시 6,124대의 수출 누적실적을 기록 중이다.

르노삼성은 최근 QM3의 부분변경 모델까지 선보이며 라인업 전반의 균형 맞추기에 나섰다.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뜻 깊은 2017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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