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멤버 강다니엘과 박지훈을 응원하는 팬들이 타이틀곡 ‘에너제틱’ 분량을 놓고 속상한 마음을 표시하고 있다. <YMC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보이그룹 ‘워너원’이 정식 데뷔 무대를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바로 분량 때문이다. 지난 7일 프리미어 쇼콘에서 공개된 타이틀곡 ‘에너제틱’ 무대를 확인한 팬들이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강다니엘의 팬들은 실망스런 표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며 센터의 자격을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강다니엘의 활약을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강다니엘이 랩 파트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분량이 적을 수 있다. 하지만 센터는 유료 투표에 대한 소속사와 제작사의 약속이다. 강다니엘은 파이널 투표에서 157만8,837표를 획득했다. 사실상 압도적 우승이라 할만하다. 팬들의 이같은 피력이 향후 무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집중된다.

사정은 박지훈도 다르지 않다. 강다니엘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그는 멤버들 가운데 분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뮤직비디오에서 확인된 부분이 3초에 불과하다는 것. 안무마저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는 데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멤버가 11명이라 개인 파트가 적을 수밖에 없고, 실력 좋은 보컬이 곡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섭섭한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내색도 쉽지 않다. 자칫 팬들 간 불화설로 확대될 경우 워너원 멤버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어서다. 데뷔를 이룬 하나의 팀으로서, 순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게 이제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최상위에서 워너원의 인기를 견인한 멤버들에게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생각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소외 되는 멤버 없이 분량을 골고루 나누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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