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라인이 외교 쪽에 치우쳐 진 것을 지적하면서, 군사전문가 영입을 권고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정당은 11일 문재인 정부의 안보라인 강화를 요구하는 한편, ‘데프콘 3’ 발령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날(10일) 북한이 미국 괌 포위사격 위협을 가한데 따른 요구다.

바른정당은 이를 통해 ‘안보 정당’ 면모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안보가 나날이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우리 정부나 문재인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과 역할이 잘 드러나지 않아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게다가) 현재 청와대 안보라인에 외교관들은 많지만 군사전략 전문가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문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의) 운전대를 잡았지만 (어떤 방향으로 안보 문제를 이끌어야 할 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좋은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군사 전문가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영입할 것을 권고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한반도 위기 상황을 지적하며 ‘데프콘 3(준전시상태)’ 발령을 문재인 정부에 요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지금 한반도에는 전쟁이 임박해 있다”며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북한 내부 결속을 위한 조치라고 과소평가하고 있는데, 전쟁은 언제 어떤 계기로 촉발될 지 모른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대한민국만 안이한 자세로 있다가 가장 큰 화를 입을 수 있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대통령은 상황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전투동원테세인 데프콘 3를 즉각 발동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영우 최고위원도 문재인 정부의 모호한 대북 정책을 지적하며 “우리 정부가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확실하게 응징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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