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14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 “낙제점을 줄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출범 100일된 정부가 많은 걱정을 끼치고 있다. 각종 실험정책으로 인해 국민이 실험 대상이 되는 정책을 하고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평화 구걸 정책이 지금 문재인 패싱 현상을 맞이하고 있고 각종 사회정책은 국가 미래를 준비하기보다는 집권기간 동안 선심성 퍼주기 복지에 전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재정을 한번 퍼주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고, 퍼 준 복지를 되돌릴 수도 없는 상황이 된다”며 “집권 기간 동안 선심성 퍼주기 복지에 전념하게 되면 나라 미래가 암담해지고 청년들이 모든 부채를 안고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역시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점수를 박하게 주는 사람은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 100일간 평가에 대해) 낙제점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100일은 3통의 100일’이라고 본다. (여기서) 3통은 쇼(show)통, 안보 문제는 먹통, 야당과는 불통”이라면서 “(문재인 정부 100일은) 장밋빛 환상 유혹의 100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정부 출범 100일을 쇼(show)통이라고 평가한 이유에 대해 “정부의 행태는 일방적으로 국민한테 보여주기식”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커피잔을 직접 나르고 거리에 가다가 주민들하고 사진도 찍고 이렇게 하는 모습은 ‘보여주기식이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쇼(show)통이라고 하는 것은 (정부) 정책들은 국민과 소통이 된 정책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쇼(show)통의 대표적 정책으로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일시 건설중단, 최저임금 상승, 문재인 캐어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 인사와 관련해 ‘보·나·코 인사’(보은·나홀로·코드인사)라고 꼬집으며 “이번 인사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교육부 장관은 논문 표절 대상이 되는 인물, 방산비리를 잡아야 될 (국방부 장관이) 방산비리 브로커 역할 의혹을 갖고 있는 분, 기업 임금체불을 막아야 될 (고용노동부 장관이) 임금체불 하는 회사에서 이사로 근무하며 그걸 막지 못했다”면서 “청와대에서 분명히 검증하고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검증 작업에서 부실이 드러나고 ‘알고서도 보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 버리기 때문에 인사는 최악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