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시사위크=김정호 기자]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 생각한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의 ‘인재관’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규모 위주의 채용에서 나아가 ‘인재육성’에 대한 박 회장의 각별한 애정과 투자는 업계 귀감이 되고 있다.

미래에셋은 금융권을 넘어 국내에서 장학생을 많이 배출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 미래에셋의 인재 지원은 21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은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장학사업이다. 한국의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넓은 세계에서 지식 함양 및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미국·캐나다·유럽 등 선진국부터 중국·인도·콜롬비아 등 현재까지 4,267명의 대학생이 전세계 44개국으로 파견됐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인재 투자는 박현주 회장의 가치관에 있다.

미래에셋 경영이념은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이다.

창업 시부터 자원이 없는 한국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강조한 박현주 회장은 2003년 국내 최초로 해외 펀드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무한한 투자기회를 보았고, 척박한 대한민국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젊은이들이 세계무대로 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야 한다고 믿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부터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을 100명 늘려 매년 500명씩 지원하고 있다.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미래에셋의 인재 사랑도 가히 글로벌 수준인 셈이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달 1일 창립 20주년 기념사에서 “창업할 때,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경영이념을 만들었다”며 “그리고 그 신념은 지금까지 변함없다.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오너의 가족이나 소수에게만 기회가 있는 폐쇄적인 조직이 아니라 능력을 펼칠 기회를 주는 기업, 그래서 직원이 성취를 이루고 긍지를 갖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재육성’을 향한 박현주 회장의 의지가 미래에셋에 어떤 열매로 결실 맺을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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