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계 좌장으로 불리는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임명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내달 1일 새 출발을 한다. 이날 18기 자문위원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들은 앞으로 2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화통일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만큼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맡고, 장관급인 수석부의장에는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임명됐다. 민주평통은 24일 김덕룡 이사장의 임명 사실을 공식화했다.

국회의원 5선을 지낸 김덕룡 이사장은 대표적인 상도동계 인사다. 1971년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가신그룹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에서 정무장관을 역임했다. 고 김동영 전 의원, 고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 최형우 전 내무장관과 함께 4인방으로 불린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이사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도 가깝다. 김덕룡 이사장은 2012년 대선에 이어 올해 대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대통합 차원에서다. YS를 매개로 한 인연도 깊다. 문재인 대통령과 YS는 같은 고향(경남 거제)인 데다 경남고 선후배 사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비서실장으로 보좌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88년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를 맡고 있던 YS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한편, 민주평통 관계자는 김덕룡 이사장이 수석부의장 임명장 수령을 기다리느라 발표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임명 건을 결재했던 터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18기 민주평통 운영위원을 임명했다. 운영위원에는 이세웅 서울부의장을 포함해 국내시도 부의장 17명과 이북5도 부의장, 여성부의장, 해외부의장 5명 등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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