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1.0%가 넘는 깜짝 성장률을 기록한 지 1개 분기 만에 다시 하위권으로 뒤쳐졌다.

5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0.6%로 현재까지 집계된 27개국 가운데 18위에 머물렀다. 이는 올해 1분기 1.1% 성장하면서 35개국 중 8위를 기록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경제성장률과 순위가 모두 하락한 반면 회원국들의 성장률 평균은 상승했다. 현재 집계된 27개 회원국들의 2분기 성장률 평균(0.7%)은 1분기 때(0.5%) 보다 소폭 증가했다.

올해 2분기에 한국을 포함한 10곳의 성장률이 1분기에 비해 떨어졌는데, 특히 한국은 세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핀란드(1.2→0.4%), 슬로바키아(1.0→0.3%)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폭(0.5%)이 컸다.

한국의 2분기 성장률이 저조한 건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분기에 1.1% 깜짝 성장하면서 2분기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 보인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은행은 민간소비가 개선된 이유 등으로 2분기 성장률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남은 3, 4분기에 따라 정부가 목표로 한 연간 3.0%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았지만,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불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흐름 등 한국경제를 둘러싼 리스크 요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