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경협 의원의 대정부질의 당시 자유한국당 의석의 모습. 신보라 의원, 정용기 의원 등 3~4명 정도만이 자리를 지켰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외교·안보 대정부질문에 임하는 자유한국당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안보정당을 표방하면서도 국회의원의 참석율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실제 12일 오후 외교·안보 대정부질문 후반부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상당수가 본회의 좌석을 비웠다. 오후 4시 30분 경 한국당 소속 윤영석 의원의 차례가 끝나자 대부분의 의원들이 자리를 빠져나갔다. 다음 차례였던 민주당 김경협 의원의 질의 시간이 오자 자유한국당 의석에는 불과 3~4명의 의원만이 자리를 지켰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상당수 자리를 지켜 대조를 이뤘다. 물론 곳곳에 빈 자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자유한국당과 비교하면 확실히 많은 수의 의원들이 끝까지 대정부 질의를 지켜봤다. 특히 자유한국당을 향해 “당신들이 보수를 두 번 죽이고 있다”고 일갈했던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타 정당의원의 질의도 유심히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경협 의원 다음 차례 질의자로 나선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은 “안보정당이라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다 나가고 최연혜 의원 등 몇 분 안계신다”며 “장개석 군대가 대만으로 후퇴하면서 망한 역사적 사례를 생각해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의원들 몇 분 안 되지만 사기진작 차원에서 박수라도 한 번 줍시다”라고 비꼬았다.

김중로 의원의 지적이 정곡을 찔렀는지, 본회의장 밖에 있던 한국당 의원 몇몇이 급하게 본회의장에 입장해 착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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