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SK하이닉스에게 반도체 사업의 의결권을 내줄 의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매각과 관련해 SK하이닉스에게 의결권을 내줄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은 도시바가 지난 21일 주요 채권단과 회동한 자리에서 메모리 사업의 매각 계약 초안에 대해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미일 연합에선 베인캐피탈이 도시바 반도체 사업의 의결권 49.9%를 가져가고, SK하이닉스와 애플은 우선주 및 대출의 형태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의결권의 40.1%는 도시바가, 10%는 호야 등 일본기업들이 가져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전에 수조원대의 자금을 부담할 예정이지만, 사실상 실익이 없는 셈이다.

다만 아직 확정된 계약서도 아닌데다가 SK하이닉스가 “이익에 부합하도록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시바는 내달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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