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정당은 29일, 자유한국당·바른정당 3선 의원들의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 구성 발언에 따른 당내 갈등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내 통합·자강파간 의견 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11·13 전당대회까지 내부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느 때보다 당의 단합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공감했다”며 “당 진로와 관련해 내년 지방선거와 그 이후까지 우리끼리 더 자주 모여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위기 상황을) 돌파해 나갈지 자주 논의하자는 말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총 결론은 (보수 통추위 구성 논의는) 개인 의견이었다. 당 지도부와 당을 대표해서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11·13 전당대회를 제대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내 통합·자강파간 갈등 표출과 관련해 “서로 진로를 놓고 고민하고 이런 진로 맞겠다, 저런 진로가 맞겠다는 의견이 다양하게 있으나 일치된 합의는 못봤다”면서도 “좀 더 자주 이야기해 자강·통합을 어떻게 하자는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고도 했다.

반면, 김영우 최고위원은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통합에 대한)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개인 생각이지만 안보위기 속에서 보수대통합은 바른정당·한국당 뿐 아니라 외부세력, 대한민국을 걱정 모든 분이라면 대통합 추진을 논의해 볼 수 있지 않겠나”면서 보수통합 추진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하태경 최고위원은 “(의총) 결론은 당 차원에서 한국당과의 통합추진은 없다”며 “당 진로 노선은 전당대회에서 서로 자기주장을 말한 뒤 평가 받는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 (당의 진로는) 명백해 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차기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 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를 두고 당내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