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도시바메모리 사업을 매각하는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도시바>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도시바메모리(TMC) 지분인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컨소시엄 내 속한 SK하이닉스는 10년간 도시바메모리의 기밀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는 조건이 부여됐다.

도시바는 지난 28일 “베인캐피털 주도로 설립된 인수목적 회사 K.K 판게아에 TMC의 모든주식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인케피털, 애플,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은 TMC의 지분인수를 위한 인수목적법인 판게아를 설립한 바 있다.

한미일 연합의 TMC 인수대금은 총 2조엔이다. SK하이닉스의 부담금은 3,950억엔으로, 연합 내 단일기업으론 최대규모다. 그 외 도시바는 3,505억엔, 베인캐피털 2,120억엔, 호야 270억엔, 애플·시게이트·킹스톤·델 등 4개사는 4,155억엔을 출자키로 했다.

TMC의 지분은 도시바·호야 등 일본 측이 50.1%를 갖기로 했다. 반면 베인캐피탈을 제외한 미국기업들은 TMC의 의결권을 취득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3,950억엔 중 1,290억엔을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한다. 이는 추후 TMC지분으로 교환할 수 있다. 다만 도시바는 SK하이닉스가 향후 10년간 TMC의 기밀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했다. 또 같은 기간 TMC 또는 판게아의 지분 15% 이상을 보유할 수 없도록 했다.

도시바는 “SK하이닉스는 전환권 행사에도 각국의 반독점 심사승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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