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류왕근 안동하회마을 보존회 이사장과 함께 6일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연휴 막바지인 6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배우자 김정숙 여사, 장하성 정책실장,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유시춘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 등과 함께 이날 낮 12시20분께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충효당과 영모각을 관람했다. 이후 충효당 서애 종손 류창해씨 등 관계자와 오찬을 가진 뒤 오후에는 시민들과 함께 하회별 신굿탈 놀이를 관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10일 연휴 기간 해외관광 대신 내수 활성화를 위해 국내 관광을 당부했었고 대통령 취임 후 지방 방문 일정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안동 지역에 내린 가을비에도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 및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사진 촬영에도 응했다. 탈춤 공연장에서는 공연자ㆍ관객들과 어울려 춤도 췄다.

추석 연휴에도 문 대통령이 고향인 부산 방문을 미루고 안동을 방문한 것은 TK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2일 공개된 CBS·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TK 지역 지지율은 추석 연휴 직전 11.0%p 상승해 56.2%를 기록했다. 보수야권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따른 일부 보수층의 결집에도 지지율이 오른 것이다.

문 대통령이 전통적으로 지지기반이 약했던 TK지역에서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민심 다독이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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