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9월 내수시장 월간 판매실적에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쌍용자동차가 한국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역사를 남겼다. 창사 이래 최초로 현대·기아차를 이어 내수시장 월간판매 3위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나란히 부진한 가운데, 쌍용차가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쌍용차는 지난 9월 1만3,16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1만3,000대 고지를 넘어선 쌍용차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내수시장 판매실적이다.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만 9,46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 최대 실적이다.

주역은 티볼리다. 경쟁차종이 대거 등장했지만, 5,097대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G4 렉스턴 역시 1,639대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반면, 9월 4만264대를 판매한 한국지엠은 내수시장에서 8,991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지엠의 내수시장 월간 판매실적이 9,00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무려 5년 8개월만이다. SM6의 신차효과가 완전히 사라진 르노삼성자동차도 지난해 9월에 비해 20%가량 감소한 7,362대의 내수시장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을 모두 제치고 9월 내수시장 판매실적 3위로 도약했다. 쌍용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수판매 업계 3위를 달성했다”며 “내수 판매와 함께 G4 렉스턴의 유럽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판매물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