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로 엇갈린 9월 생산자물가 동향. <그래프=시사위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식료품 물가가 품목별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공산품 가격은 국제가격‧수요 동향에 따라 요동쳤다.

한국은행은 23일 ‘2017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를 통해 품목별 물가동향을 분석했다.

여름 동안 고공행진을 계속했던 농산품 물가가 다소 누그러졌다. 지난 7월 전월 대비 8.4%, 8월에는 14.2% 치솟았던 농산품 물가지수는 9월엔 단 0.8%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년 동월에 비해선 오히려 1.3% 감소했다.

반면 7‧8월 소폭 하락했던 수산물 가격은 다시 반등했다. 최근 수개월 동안 작년보다 30% 가까이 높은 가격대를 기록해온 수산물은 값이 금값마냥 올랐다는 뜻에서 ‘금징어’‧‘금등어’ 등으로 불리고 있다. 9월에도 수산물은 오징어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보다 28.1%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공산품 분야에서는 1차 금속제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국제원자재 가격에 대한 의존도가 큰 산업의 물가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석탄‧석유제품 물가는 유가상승의 영향을 받아 한 달 사이 3.2% 올랐다. 23일 현재 서부텍사스유는 지난 8월 30일보다 배럴당 5.88달러 상승했으며 브렌트유는 7월말에 비해 배럴당 9달러 이상 높아진 상태다.

한편 전기 및 전자기기 산업물가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디램과 플래시메모리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54.6%와 65.4%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TV산업의 핵심부품인 LCD와 OLED 가격은 모두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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