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서 고교생 개에 물려… 경찰, 견주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 방침

최근 유명 한식당 대표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개에 물리는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최근 유명 한식당 대표의 사망 사건 이후 개에 물리는 사고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 여수에서 고교생이 목줄이 풀린 개에 물리는 사건이 발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고교생 A군은 23일 오후 7시께 여수시 소라면에서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목줄이 풀린 개에 허벅지를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개는 인근 재활용 수집창고에서 기르던 개로 알려졌다. 목에 묶여 있던 쇠줄이 끊어져 주변을 배회하다가 A군을 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견주인 B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개에 물리는 사고는 최근 한일관 대표의 사망 사건으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한일관 대표 김모 씨는 이웃집 반려견에 물린 뒤 6일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이 사건 이후 반려견이 사람을 물거나 다치게 할 경우 견주에게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기르는 개에 대한 관리를 보다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개에 물리는 사건은 최근 크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에 물려 발생한 사고는 1,019건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올해 8월까지 집계된 사고건수만 1,046건에 달해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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