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주주총회를 열고 TMC 매각을 통과시켰다.<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TMC)’ 매각 건이 주주총회 승인을 받으며 9부 능선을 넘었다. 다만 아직 남은 과제들이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

25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보도에 따르면 도시바 주주들은 지난 2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자회사 TMC의 매각안건을 승인했다. TMC를 한미일 연합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판게아(Pangea)에 넘기는 안건으로, 올해 초 매각 건이 진행된 이후 8~9개월 만이다.

앞서 도시바는 해외 원전사업에서 입은 손실을 메우기 위해 반도체 사업부를 분리, 매각키로 했고, 지난달 도시바 이사회는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이번 임시주총 통과로 TMC의 최종매각에 한 걸음 다가간 셈이다.

다만 아직 암초는 곳곳에 남아있다. 우선 각국의 반독점 심사가 장기화된다면 도시바도 곤경에 처할 수 있다. 내년 3월까지 재무구조 개선을 하지 못한다면 상장폐지가 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또 도시바와 협력관계였던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TMC의 매각에 반발, 소송을 제기한 점도 걸림돌이다.

한미일 연합은 지난달 도시바와 맺은 TMC의 매각계약에 도시바의 상장유지 및 웨스턴디지털과의 분쟁해결 등을 조건으로 포함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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