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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의 문예노트] 뮤지컬 ‘서른즈음에’, 이유있는 성공 신화
하도겸 칼럼니스트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음악감독 강승원은 가수가 꿈이지만 호구지책으로 ‘음악감독’을 한 듯하다. 그렇다고 보기에는 그의 음악감독 경력은 현재 <유희열의 스케치북> 뿐만 아니라,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이소라의 프로포즈> 등의 프로그램을 성공시켜 ‘최고의 음악감독’이라는 찬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음악감독 강승원이 얼마전 수십년간 간직해 온 가수의 꿈을 이뤘다. 노후 대책으로 만들어 진 강승원 일집에는 ‘달려가야 해(강승원)’ ‘그 겨울(박정현)’ ‘Digital World(장기하)’ ‘오늘도 어제 같은 나는…(윤도현)’ ‘무중력(Zion.T)’ ‘서른 즈음에(전인권)’ ‘나는 지금(이적, 강승원)’가 수록되어 있었다. 뮤지컬의 제목이기도 한 ‘서른즈음에’는 김광석 4집에 수록되어 공전의 히트를 친 노래로 우리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노래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모두 감성을 자극하는 보배 같은 노래이지만 여러 가수가 부른 만큼 하나의 레퍼토리로 쉽게 이해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감성 쥬크박스 뮤지컬 <서른즈음에>는 이들 노래들에 스토리를 성공적으로 입혔다. 초연의 창작 뮤지컬답지 않게 탄탄한 구성과 연출력으로 중무장한 뮤지컬 <서른 즈음에>는 2017년 최고의 뮤지컬로 자리 잡게 될 듯하다.

뮤지컬 <서른 즈음에>에는 강승원 1집 외에도 ‘처음 Intro’과 ‘태양계’(성시경 7집),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권병호, 강승원), ‘미안해(우리동네 사람들 하나)’, ‘Love Is Cruel(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OST)’, ‘사랑은…(서영은 1집)’, ‘사랑가(인순이 17집)’ 등 강승원 작곡의 거의 모든 노래가 함께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미발표 신곡인 ‘21세기가 되면’과 ‘어쩌면, 기적’까지. 작곡가 강승원가 만든 거의 모든 노래가 감성 쥬크박스 뮤지컬로 완성된 것이다. 대단한 음악감독의 정말 훌륭한 작곡이 아닐 수 없다.

쥬크박스 뮤지컬 '서른즈음에' 출연해 파워풀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선보인 이정열(좌)과 케이.

이처럼 강승원 작곡가의 주옥같은 명곡 주크박스 뮤지컬과 산들(B1A4), 백형훈, 이정열, 조순창, 유주혜, 케이(김지연_러블리즈) 등 최고의 캐스팅 라인업으로 공연 전부터 흥행 돌풍을 예고했던 뮤지컬 <서른즈음에>의 첫 공연 관객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프리뷰 공연임에도 전회 매진 행렬은 물론이고, 마지막 날이었던 22일 일요일 공연에서는 단 한 자리도 초대가 없는 완전매진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공연 관계자조차도 관람을 할 수가 없었다.

뮤지컬로 첫 번째 무대에 선 케이의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맑고 파워풀한 목소리는 공연장을 꽉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귀엽고 깜찍한 모습으로 “옥희! 오키!”를 외치는 커튼콜만으로도 한 편의 공연 같았다. 아울러 진영 역을 완전히 소화한 개그맨이자 뮤지컬가수 윤진영의 매력도 돋보인다. 무엇보다도 중년의 현식을 통해 젊은 현식을 압도한 뮤지컬배우이자 가수인 이정열의 연기와 가창력은 삶에서 가장 행복해야 한 지금 ‘중년’의 참된 의미를 충분히 알게 해줬다. 뮤지컬 <서른즈음에>는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12월 2일까지 공연된다. 다른 출연진이 맡은 뮤지컬 <서른즈음에>도 보려면 몇 번 더 가봐야겠다.

시사위크  sisaweek@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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