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논평에 대해 "수준이하"라고 혹평했다. < JTBC 썰전 캡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가 신고리 5·6호기 공론조사 결과에 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인식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국가정책 결정이라는 중대한 사안에서 곁가지에만 머물렀다는 점에서다. 유시민 작가는 “수준이하의 논평”이라고 했다.

26일 JTBC 시사예능 썰전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는 “중요한 야당의 대표라면 이 사안의 중대성과 이 결정을 위해서 밟았던 민주주의 의사결정 절차, 이런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는 논평을 내야할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작가는 특히 “진짜 수준이하의 논평이었다. 뭐하는 것이냐”면서 “이렇게 말하는 순간 국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자꾸 줄어드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공론조사’라는 절차적 민주주의 실험에 대한 의미 등은 외면한 채, 오로지 비용과 숫자만 바라본 ‘유치한’ 논평이라는 의미다. 

박형준 교수도 “그런 면은 있다”고 유 작가와 인식을 같이했다. 박형준 교수는 “원전정책의 기로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였다. 또 단순히 원전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운영 전체의 흐름과 방향과도 관련이 있다”며 “거기에 맞는 논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동조했다.

비판의 대상이 된 안철수 대표의 논평은 23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서 나왔다. 안철수 대표는 “신고리 5·6호기의 공정률 29.5%, 1조6000억 원이 투입된 공사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멈췄다”며 “이 과정에 대한민국은 최소 1046억을 날려 보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건설참여업체 손실만 1000억 원이 넘고, 공론조사에만 46억 원의 비용이 들었다. 직접비용만 계산해도 그 정도”라며 “대통령은 공론화 과정을 칭송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상처가 너무 크다. 1000억 원 이상 낭비했으면 그만큼 깊이 성찰하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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