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231;9월 은행금리 동향. <그래프=시사위크>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은행의 수신‧기업대출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27일 ‘2017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했다.

9월 저축성수신금리 잠정치는 신규취급액 기준 1.53%였다. 1.48%를 기록했던 7·8월에 비해 0.05%p 상승했으며, 작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갈수록 강한 어조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주요국의 금융정책 분위기가 반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유럽중앙은행은 꾸준히 양적완화기조의 종료를 예고하고 있으며, 한국 또한 국제 금리기조에 발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중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국정감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연 3% 성장이 가시권이라는 점을 들며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한편 대출금리는 종류별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0.01%p·중소기업 대출금리가 0.05%p 상승한 반면 주택담보대출금리는 0.04%p 하락하며 3.24%를 기록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부동산시장을 집중 관리한 영향이다.

대출금리 상승폭이 0.03%에 그치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대출금리 차는 1.93%로 전월 대비 0.02%p 줄었다. 다만 예년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2015년 말 1.74%, 16년 말 1.88%였던 예금·대출금리 차는 올해 1월 2.00%로 크게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은행의 ‘예대마진 장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잔액 기준 예금·대출금리 차는 0.02%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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