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과 한예슬은 연예계 대표적인 절친이다. 같은 소속사(키이스트)이자, 나이(37)도 같다. 하지만 'KBS 2TV ‘마녀의 법정’(정려원/위)과 MBC ‘20세기 소년소녀’(한예슬/아래)로 동시간대 맞대결을 벌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시사위크=나은찬 기자] 연예계 절친 정려원과 한예슬의 한 판 승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은 동시간대 드라마를 통해 서로의 매력을 유감없이 뿜어내고 있다. 특히 한예슬은 앞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승자’가 여행경비를 쏘자”며 정려원에 내기를 건 상태여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려원과 한예슬은 연예계 대표적인 절친이다. 같은 소속사(키이스트)이자, 나이(37)도 같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라이벌’로 등을 맞댔다.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에 각각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어서다.

두 사람은 KBS 2TV ‘마녀의 법정’(정려원)과 MBC ‘20세기 소년소녀’(한예슬)로 각각 월요일과 화요일밤 맞대결한다. 출발점도 같다. 두 드라마 모두 10월 9일 첫 방송됐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원래 9월25일 첫방송 예정이었으나 MBC파업으로 인해 방송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마녀의 법정’과 같은 날 시작하게 됐다.

현재로선 정려원의 ‘우승’이 점쳐진다. 첫회 6.6%로 시작한 ‘마녀의 법정’은 유쾌한 극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4회 만에 최고시청률 12.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마녀의 법정’은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과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정려원은 이 작품에서 독종 마녀 검사 마이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검사’의 이미지를 완전 탈피했다. 톡톡 쏘는 돌직구 발언에 지독히 현실적이고 이기적이기까지 하다. 맥주를 마시고 트림을 거리낌없이 내뱉거나 머리를 벅벅 긁는 모습은 털털하다 못해 인간적이다. 이런 사이다 매력에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반면 지난 9일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한 MBC ‘20세기 소년소녀’는 한예슬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작품은 한예슬과 김지석의 설레는 첫사랑 재회와 어린시절부터 인생을 함께한 ‘봉고파 3인방’(한예슬, 류현경, 이상희)의 오랜 우정을 다룬다.

한예슬이 맡은 ‘사진진’은 극중 아이돌 출신 배우로, 17년차 톱스타 연예인 캐릭터다. 하지만 친구나 가족, 주변 인간관계에서는 소박하고 털털한 성격을 이어가는 인간적인 캐릭터다. 한예슬은 특유의 사랑스럽고 톡톡 튀는 ‘심쿵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소소한 재미와 감동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다만 시청률에서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는 있는 분위다. 3~4%대에서 맴돌고 있다.

정려원은 30일 경기도 화성시 J&C드라마 캠프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BS2 월화극 ‘마녀의 법정’ 간담회에서 “예슬이가 ‘질투나, 부러워 죽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예슬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정려원과 굉장히 오랜 친구”라며 “‘드라마 끝내고 같이 여행을 가자, 시청률 많이 나온 쪽이 여행 쏘는 거다’라고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직 결승점까지 시간은 남았다. 연예계 절친이 펼치는 선의의 경쟁에 시청자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두 사람의 여행경비는 누가 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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