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이용 50대 남성 2명, 레지오넬라증 확진판정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경북 청송 대명리조트 내 솔샘온천을 이용한 여행객이 레지오넬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곧바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레지오넬라증 확진자인 50대 남성 2명이 지난달 13~16일 솔샘온천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돼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천 시설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환자 A(58·남)씨는 지난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온천을 이용한 뒤 22일 발열과 두통 증상을 보였다. 또 다른 확진자인 B(53·남)씨도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온천을 이용한 후 증상이 나타났다.

레지오넬라증은 호흡기 감염증의 일종이다. 냉각탑수, 분수대, 온수 욕조 등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미세한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오면 발병된다. 증상으로는 발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등이 나타났다. 50세 이상이나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당뇨, 암 등 만성질환자가 주로 감염된다.

보건당국은 지난 1일 환경검체를 채취해 레지오넬라균 배양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2일에는 리조트 및 온천 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소독 조치도 실시했다. 현재 온천 이용은 중단된 상태다.

보건당국은 관할 지자체와 리조트와 협력해 해당 시설 이용객을 대상으로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증상 발생 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편 최근 레지오넬라증 신고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신고 건수는 지난달 31일 기준 15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00건) 대비 5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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