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어온 LG생활건강 노조가 파업 52일만에 조업 복귀를 결정했다. 사진은 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서울 LG 광화문 빌딩. < 시사위크DB >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LG생활건강 노조가 오는 13일 조업 복귀를 결정했다. 파업 개시 52일만이다.

10일 LG생활건강 노동조합은 복수의 매체를 통해 “파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조합원들의 생계가 곤란해지는 등 어려움을 호소해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는 것과 관계없이 임금협상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외에도 평균연봉이 8,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귀족 노조 파업이라는 세간의 비판적인 시선도 파업을 지속하기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LG생활건강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서울로 상경해 600여명의 조합원이 광화문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을 펼쳐왔다.

장기간 이어진 임단협에도 LG생활건강 노사는 임금인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임금인상률 13.8% 안을 제시한 반면 사측은 5.25%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평행선을 달려 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