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보유항공기를 늘리고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신규 취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항공기 도입을 계획하는가 하면 포화상태인 인천, 김포공항 외에도 지방공항을 적극 활용한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총 6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보유 항공기를 꾸준히 늘리면서 지난 9월 LCC 중 처음으로 30번째 항공기 도입을 완료했다.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말까지 32대로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동시에 신규 노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수요 파악 차원에서 지방 공항을 중심으로 부정기 항공기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청주~울란바토르 노선 왕복 운항을 시작했으며,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베트남 하노이, 일본 구마모토와 시즈오카, 필리핀 마닐라 노선 등의 취항도 준비 중이다.

이스타항공도 지난 10일 두 번째 신규 항공기를 도입을 마쳤다. 총 19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게 된 이스타항공은 내년엔 2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해 노선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연말부터 운휴에 들어갔던 제주~방콕 노선을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까지 재운항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에어부산 역시 최근 신규 항공기 1대를 도입했다. 총 22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게 된 에어부산은 연말까지 1대의 추가 도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오는16일에는 대구~타이베이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는 에어부산은 30일 국내선 2개 노선(울산~김포, 제주)도 운항한다.

아울러 진에어는 이달과 다음달 청주~타이베이, 제주~비엔티안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운다.

이러한 LCC 업계의 흐름은 지방공항을 활용한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형사 뿐 만 아니라 LCC도 중복 취항하고 있는 인천, 김포공항을 피해 내국인들의 수요가 높은 일본, 동남아 노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LCC가 국내 항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주된 이유로 꼽힌다. 지난 2012년 11% 남짓했던 LCC의 국제선 수송 분담률은 지난해 30%를 넘었다. 항공기 보유수를 늘리고 신규 취항지를 확대함에 따라 국내 여객 시장에서 LCC의 입지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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