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등 9개 건설단체들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를 향해 "내년도 SOC 예산은 최소 20조원 이상"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9월 12일 열린 'SOC인프라 예산 축소 관련 긴급 기자회자'에서 한 건설단체 회원이 SOC 예산 증액을 호소하는 팜플렛을 들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정부가 내년도 SOC 예산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삭감할 것을 예고하면서 건설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8년도 예산안 세부심사에 착수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향해 SOC 예산 증액을 호소하고 나섰다.

15일 대한건설협회 등 9개 건설업계 협회들이 공동명의로 ‘SOC 예산 확대 관련 건설산업계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호소문을 통해 “적정한 수준의 SOC 투자는 교통 편리성과 쾌적한 삶의 터전을 제공해 국민 복지를 실질적이고 직접적으로 향상시켜 준다”면서 “우리 200만 건설인들은 내년도 SOC예산은 최소 올해 수준인 20조원대를 유지해 주기를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내년도 SOC예산안은 올해 대비 4조4,000억원 감소한 17조7,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국토부가 내년 SOC예산을 18조7,000억원으로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으나, 기재부에서 이를 추가로 삭감해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한 상황이다. 이 같은 예산안이 국회문을 통과될 경우 SOC 관련 예산은 2004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에 머물게 된다.

SOC예산 축소는 서민 일자리 감소와 국가 경제 활성화를 저해 할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입장이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SOC 투자 1조원 감소시 일자리 1만4,000여개가 감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한건협은 “SOC 투자야 말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정부의 소득주도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들 건설단체들은 SOC예산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야 의원들과 앞서 3차례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건설단체장 합동 긴급 기자회견 등을 통해 SOC 투자의 중요성과 SOC 예산 정상화를 촉구해 왔다.

대한건협 관계자는 “SOC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은 해외건설시장에서 우리기업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생존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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