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로 인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것과 관련해 “포항의 친구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수능 연기를 감내한 것은 한마음 한뜻으로 IMF를 극복한 ‘금모으기 운동’과 같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포항 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연기됐다”며 “수험생 여러분 이제 6일만 더 힘내달라. 참고서를 버리면서 입시 터널 끝이라 생각했던 여러분이 다시 참고서 찾는 모습에 가슴이 아렸다. 수험생 여러분은 이미 멋진 승리자”라고 했다.

안 대표는 정부를 향해서는 “시험지 유출 등 사고가 없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춰달라. 시험 당일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하며 “땅이 갈라져도 미래세대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정치도 여야 당파를 넘어 초당적 협력을 해야 한다. 예산안 심의 과정에 지진 피해 복구에 대한 대한민국 의지를 담아주시길 바란다”며 “포항 시민, 국민여러분 위기는 우리를 더 강하게 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장진영 최고위원도 정부의 수능 연기 방침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포항 지진에 대한 즉시 경보, 전격 수능 연기 결정 등 정부 대응은 대단히 유효했고 적절했다. 국민들은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국가의 의미를 이제야 실감했다”며 “포항의 6,000여 명 수험생을 배려해 60만 명 수험생의 수능을 연기한 것은 민주주의 기본 가치인 소수자 배려를 실천한 것으로 감동을 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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