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 주민 긴급대피소에서 지진을 피해 대피한 시민들이 응급 구호품을 받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 강진으로 기록된 포항 지진.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지진의 아픔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경북 포항지역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KT&G는 포항 지역 재난 복구를 위해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지진 지원액과 같은 규모다. 이번 성금은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곧바로 전달돼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계열사인 KGC인삼공사도 홍삼수 1만병을 전달하기로 했다.

KT&G 관계자는 “이번 포항 지진의 부상자수가 많고 피해 규모가 막대하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안타까웠다”며 “국내 기업인 우리 회사가 먼저 솔선수범해 복구를 돕자는 의견이 모아져 하루 만에 대규모의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매일 SPC삼립과 파리바게뜨 빵 5,000개와 생수 5,000병씩을 전달할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복구 현장에서 애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구호물품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도 구호물품을 보낸다. 지진으로 전기와 수도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교도소에 즉석밥 5,000여개와 조미김 5,000여개을 지원한다. 또 포항 인근 대피소에 생수와 핫팩, 양말, 치약, 칫솔 등 생필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향후 샤롯데봉사단을 통해 직접 복구 작업도 도울 계획이다.

지진으로 피해를 본 포항 이재민을 돕고자 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포항지진 피해 사랑나눔 성금 접수처'(054-270-4700∼2)로 문의하면 된다. 또 포항시청사 3층에서 직접 성금을 납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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