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이 AI상황점검 및 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이철성 경찰청장 사임설을 공식 부인했다. “이철성 청장의 정년이 내년 6월인 상황에서 청장교체를 고려할만한 특별한 인사 요인이 없다”는 것.

19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출입기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 청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통령 탄핵사태부터 대선이후 지금까지 경찰 본연의 업무인 치안관리를 안정적으로 충실히 해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부겸 안전행정부 장관에 이어 청와대까지 신임 의사을 분명히 하면서, 이 청장을 둘러싼 사임설은 물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청장의 사임설은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부터 계속됐다. 정권이 바뀌면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 등 이른바 사정 4대기관부터 장악하는 것이 관례였고, 기관장 교체는 그 일환으로 여겨졌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검찰과 국정원, 국세청 수장을 교체한 바 있다. 이 청장 역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로, 곧 교체될 인사라는 관측이 많았다.

여기에 연말 대대적인 경찰 인사가 예정돼 있다는 것도 사임설에 무게를 더하는 요인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말 치안정감을 시작으로 치안감, 경무관, 총경 등 인사가 줄줄이 이어진다. 인사철에 맞춰 이 청장이 사임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나아가 포항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하는 등 청장으로서 공식일정을 수행, 사임설을 일축했다. 청와대도 신임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서, 내년 6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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