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과 야당이 경북 포항 지진 참사를 두고 한 목소리로 '지진 예산 증액'에 나섰다. 사진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는 모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경북 포항 지진 참사를 두고 여야가 예산 증액에 한 목소리를 냈다.

당·정·청은 21일 내년도 예산안에 포항 지진 피해 복구, 내진 설계 보강, 활성단층 조사 등 지진 관련 예산을 충분히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진 관련 법률 개정안 역시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항 지진 이재민들의 주거 지원 대책을 신속히 실행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피해 주민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전기요금 감면 등 후속조치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기로 당정청은 합의했다.

이에 앞서 한국당도 지난 20일 포항지진대책 TF를 꾸리고 내년도 예산안에서 대폭 삭감된 SOC(사회간접자본) 관련 예산을 복구해 지진 피해복구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삭감된 SOC 예산을 되살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포항지역 지진피해 복구와 원상회복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도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도 예산 가운데 지진방제 관련 예산 3,165억원은 올해 예산보다 13% 삭감된 것이고, 이 가운데 조기경보체계, 내진 보강 쪽 예산 삭감률이 훨씬 높다”면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원회에서 지진 관련 예산을 미리 심의하고, 정부와 협의해 증액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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