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살 방지 시스템을 선보인다. <페이스북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페이스북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페이스북 내 자살 징후를 찾기 위해서도 AI가 사용될 예정이다. 안전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27일(현지시각) 페이스북 공식 뉴스룸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AI 기술을 활용해 게시글, 페이스북 라이브 등에서 감지되는 자살 시도를 발견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문제를 예방할 계획이다. AI를 적용한 시스템을 활용해 페이스북 내 벌어지는 자살 문제를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자살과 관련된 패턴을 인식하기 위해 AI를 활용한다. AI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게시글이나 라이브 영상 등을 감지하면 페이스북 서비스팀에 알리게 된다. 이후 페이스북은 해당 지역의 담당 기관으로 연락을 취하는 방식이다. 식별 방법은 꾸준히 개선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AI의 패턴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고 전했다.

동영상, 게시글 등에서 문제점이 포착되지 않는 상황을 대비해 댓글까지 전부 필터링한다. 예를 들면 “괜찮아?(Are you ok?) 혹은 도와줄까?(Can I help?) 등의 문장이 담긴 댓글 내용까지 자살 징후로 간주한다.

AI는 자살과 관련된 글을 포착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긴급하다고 판단한 상황부터 신속하게 처리한다. 페이스북은 도움이 필요한 사용자들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방침은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사용자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유럽 국가는 제외된다.

글을 확인하고 처리하는 운영팀에는 자살 등의 문제에 대해 특별 교육을 받은 전문가 그룹도 포함된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수천명의 직원을 해당 문제에 배치시킬 계획이다.

가이 로젠(Guy Rosen) 페이스북 제품총괄 부사장은 “누군가 자살을 생각한다면 가능한 빨리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페이스북은 친구, 가족과 연결된 장소인 만큼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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