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차기 정치 행보를 둘러싸고 여의도 정가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7일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에서 열린 '2017 토크 심포지엄'에 참석해 학생들과 '대한민국, 지방 그리고 청년'이란 주제로 대화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차기 행보를 두고 정치권이 다시 주목하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최근 차기 대선 도전을 시사하면서 정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까지 하나둘 정해지면서 안 지사의 행보에 정치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희정 지사의 유력한 출마 예정지 중 한곳으로 알려진 서울 송파을 지역구가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됐다. 대법원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의원의 상고심에서 유죄를 인정,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안 지사의 ‘국회 입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차기 대선 도전을 시사한만큼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 보폭을 넓혀야 한다는 견해 때문이다. 안 지사의 국회 입성을 추천하는 측근 의원들은 “87년 민주화 이후 선출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다. 국회에서 현실정치를 경험하고 부딪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는 본인의 정치 행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서울 강북구청에서 열린 '지방자치 분권 강화를 위한 특강’에서 향후 정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도지사이기 때문에 도에서 공식적으로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말 연초쯤 말씀을 드리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안 지사 측 관계자 역시 5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안 지사가 이달 중 본인 거취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기로 한만큼 본인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안 지사가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예단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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