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의 사내 성추행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던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성추행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기업 내 성범죄 문제가 잇따른 가운데, 한국화이자 측의 사후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지난 여름 사내 성추행 사건으로 뒤숭숭했다. 외부에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상당히 큰 사건이었다.

특히 일부 직원들은 사측의 조치가 미흡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온라인 익명게시판을 통해 “십수년간 성추행을 저지른 지점장이 결국 아무런 징계도 없이 발령을 받았다”, “피해자는 강제휴가 보내고, 가해자는 회사 잘 나와 희희덕대는지 이해할 수 없다”, “회사가 더러운 매니저 감싸는 거 보니 정말 역겹다” 등의 폭로와 불만이 쏟아진 것이다.

한국화이자는 2011년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곳이기에 더욱 큰 충격을 준다.

이에 대해 한국화이자 측은 성추행 사건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심각한 사안이었기에 즉시 조사 및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개인신상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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