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새 시즌, EPL에서 가장 빛날 명장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EPL은 명실공이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고 치열한 리그다. 다른 유럽 주요리그와 달리 ‘절대강자’가 없다. 이탈리아 세리에A나 독일 분데스리가처럼 특정 구단이 장기집권하는 경우를 보기 힘들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처럼 특정 구단(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과 보통 구단으로 나뉘는 일도 없다. 강팀이 발목을 잡히는 일이 빈번하다.

그만큼 EPL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와 감독이 모이는 전쟁터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수년간 내로라하는 명장들이 EPL로 모여들고 있다. EPL 우승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지난 시즌 압도적 우승을 차지한 펩 과르디올라와 첼시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조세 무리뉴는 설명이 필요 없는 이 시대 최고 명장이다. 지독한 라이벌 관계이기도 한 두 감독은 올 시즌에도 우승과 맨체스터의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헤비메탈’ 위르겐 클롭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카리스마와 유머를 갖춘 클롭은 특유의 색깔을 지닌 축구로 리버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시즌엔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기도 했다. 올 시즌 전력이 한층 안정화된 리버풀이기에 클롭 감독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젊고 유능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우승을 호시탐탐 노린다. 해리 케인-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손흥민 등 재능 넘치는 젊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우승을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의 향후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우승컵’이 절실하다.

‘새 얼굴’들도 눈길을 끈다. 첼시를 이끌게 된 마우리시오 사리와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은 우나이 에메리가 그 주인공이다. 각각 나폴리와 PSG를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개성도 뚜렷하다. EPL의 명장 경쟁을 한층 흥미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기성용이 속한 뉴캐슬을 이끄는 라파엘 베니테스, 웨스트햄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잔뼈 굵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로이 호지슨 등 이름만 들어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감독이 EPL에 함께한다.

이처럼 명장들이 즐비한 EPL에서 가장 빛날 명장은 누가 될까. 벌서부터 새 리그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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