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눈에 띄는 행보다. 배우 이지아가 tvN ‘나의 아저씨’가 종영한 지 4개월 만에 또 다시 안방극장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그 어느 때보다 눈에 띄는 행보다. 배우 이지아가 tvN ‘나의 아저씨’가 종영한 지 4개월 만에 또 다시 안방극장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나의 아저씨’ 차기작으로 이지아가 선택한 작품은 KBS 2TV ‘오늘의 탐정’. ‘오늘의 탐정’은 귀신 잡는 만렙 탐정 이다일과 열혈 탐정 조수 정여울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신(新) 본격 호러스릴러다.

29일 열린 KBS 2TV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지아의 모습. < KBS 제공>

극중 이지아는 잔혹한 사건 현장마다 등장하는 의문의 여인 ‘선우혜’ 역을 맡았다. ‘선우혜’는 다일(최다니엘 분)과 여울(박은빈 분)을 기이한 사건 속을 빠져들게 하는 빨간 원피스를 입고 다니는 여인으로, 천진한 모습과 오싹한 분위기가 공존하며 등장만으로도 섬뜩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캐릭터다. 그간 이지아가 선보이지 않았던 신선한 캐릭터여서 더욱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열린 ‘오늘의 탐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지아는 “(캐릭터 상) 스포가 될 수 있어 많이 이야기를 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며 “‘호러 스릴러’라는 장르와 내용, 캐릭터가 궁금증을 자아내 욕심이 났다. ‘이런 역할 꼭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지아가 캐스팅이 된걸까. 이지훈 PD는 “이지아 배우는 솔직히 잘 몰랐다”며 “만나면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배우다. 맡고 있는 것이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이지아) 배우에 대한 궁금증이 대중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점에서 찰떡같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통해 데뷔한 이지아. 그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스타일’ ‘아테나: 전쟁의 여신’ ‘나도, 꽃!’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설련화’ 등 거의 매년 한 작품에 출연해 연기를 선보여 왔다. 여기에 ‘내 눈에 콩깍지’ ‘무수단’ 등 스크린 행보도 잊지 않았다. 긴 공백기를 가진 건 ‘설련화’ 이후 처음인 셈이다.

공백기를 많이 가진 것도 아닌데 이지아에게는 ‘신비주의’는 물론 ‘외계인설’ ‘뱀파이어설’ 등 각종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물론 과거의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하는 대중들의 갈증과 이지아가 대중들에게 더욱 다가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으로 해석된다.

'강윤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은 이지아. < tvN '나의 아저씨' 방송화면 캡처>

이지아의 노력과 도전이 돋보이는 해는 2018년이다. 그는 지난 5월 인기리에 종영한 tvN ‘나의 아저씨’에서 ‘강윤희’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3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극중 이지아는 사법고시에 패스할 정도로 의욕적인 여자인 동시에 동훈(이선균 분)의 아내 ‘강윤희’ 역을 맡았다. 해당 작품 속에서 이지아는 파격적인 불륜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깊이 있는 감정 연기와 특유의 담백함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과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강윤희’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이지아는 차기작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지난 5월 BH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작품을 오랜만에 했는데 잊지 않고 응원해주시고 찾아와주셔서 감동받았다”며 “제가 올해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1년에 두 작품을 도전할 생각”이라고 전한 것.

올해 1월부터 이지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지아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작품 활동 외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올해 1월부터 이지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SNS에는 작품 촬영 현장에서의 모습은 기본, 지인들과의 만남 등 사소한 일상 모습도 게재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이지아의 SNS 팔로워 수는 4,400명을 돌파 중이다.

과거 인터뷰에서 “대중들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줬으면 좋겠다. 사실 내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이 없었다. 앞으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작품도 많이 하고 싶다”고 밝힌 이지아. 데뷔 이래 첫 두 작품 도전에 이어 SNS 활동까지. 그의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과연 이지아가 ‘신비주의’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을지 그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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