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앤써니 타운스(왼쪽)가 미네소타와 5년 1억9,0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와 불화설을 일으킨 지미 버틀러는 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갈등설이 불거진 두 선수 중 미네소타가 선택한 것은 타운스였다.

ESPN은 23일(현지시각)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칼 앤써니 타운스가 5년 1억9,0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수가 본래 허용된 것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슈퍼맥스’ 조항을 활용한 맥시멈 계약이다. 타운스가 데뷔 3년차에 NBA 서드팀에 이름을 올리며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것, 그리고 그 동안 단 번의 결장도 없이 251경기를 뛰었다는 것에 비춰보면 당연한 조치다.

반면 지미 버틀러는 1년 만에 팀을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시카고 불스 시절부터 버틀러와 함께했던 탐 티보듀 감독은 아직까지 그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눈치지만, 버틀러와 미네소타 구단의 관계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계까지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ESPN은 25일(현지시각) 버틀러가 프리시즌 기간 동안 팀에 합류해 달라는 구단의 요구를 거부했으며, ‘더 애슬래틱’은 같은 날 버틀러가 미네소타 구단주와 만나 트레이드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버틀러 영입경쟁에 뛰어든 팀은 브루클린과 클리블랜드, LA 클리퍼스 등이다. 대부분 이렇다 할 득점원이 없는 팀으로, 버틀러를 영입해 그에게 에이스 역할을 맡기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휴스턴 로켓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다소 의외다. 휴스턴이 버틀러를 영입하는데 성공한다면 이론상으로는 골든 스테이트에도 무게감이 밀리지 않는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다. 우선 팀의 가장 핵심적인 공격루트인 미드레인지 게임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트레버 아리자와 룩 음바아무테가 팀을 떠나며 약화된 수비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휴스턴이 작년 크리스 폴, 올해는 카멜로 앤써니를 데려오는데 이미 많은 자원을 사용한 만큼 미네소타가 만족할 만한 패키지를 다시 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핵심 식스맨인 에릭 고든이나 P.J.터커를 내줄 경우 벤치 전력이 지나치게 약화된다.

최근에는 3각 트레이드의 가능성도 제기됐다. 버틀러를 영입할 생각은 없지만, 대형 트레이드가 일어나는 타이밍을 활용해 전력보강 기회를 노리는 팀들이 있다. 새크라멘토 지역 언론사와 ESPN에 따르면 새크라멘토 킹스는 비어있는 팀 로스터를 메우기 위해 버틀러와 함께 미네소타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골귀 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스포츠매체 리얼지엠은 25일(현지시각) 피닉스 선즈가 포인트가드를 구하기 위해 버틀러 트레이드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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