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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수의 점프볼
성큼성큼 다가오는 조엘 엠비드의 시대
2018. 11. 08 by 하인수 기자 gomdorri1993@naver.com
강력한 센터 퍼스트 팀 후보자로 올라선 조엘 엠비드. /뉴시스·AP
강력한 센터 퍼스트 팀 후보자로 올라선 조엘 엠비드.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이번 시즌 최고의 센터는 누구일까. 현재까지는 앤써니 데이비스나 칼 앤써니 타운스가 아닌 조엘 엠비드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온다. 또한 만 24살에 불과한 엠비드의 나이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같은 대답을 내놓길 기대하게 만든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핵심 선수인 엠비드는 현재 28.4득점(전체 2위)과 12.6리바운드(전체 6위), 2.2블럭(전체 6위) 등 빅맨에게 요구되는 각종 지표들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당분간 앤써니 데이비스가 독점할 것으로 예상됐던 센터 퍼스트 팀에도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필라델피아의 최근 경기들을 살펴보면 엠비드의 존재감은 더 빛을 발한다. 4일(한국시각)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주전 센터 안드레 드러먼드를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빠트리며 코트 위에서 몰아냈다. 25점차 대패를 당한 브루클린 네츠와의 5일 경기에서는 팀 동료들이 극심한 부진에 빠진 와중에도 16득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다. 8일 인디애나 전에선 매치업 상대인 마일스 터너와 사보니스를 압도하며 전반전에만 12득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데뷔 후 두 시즌을 통째로 쉬게 만들었던 부상을 완전히 떨쳐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드래프트를 전후해 오른발 부상을 연달아 당하면서 2014~2016년을 재활훈련으로 허비했던 엠비드는 2016/17시즌에 31경기, 2017/18시즌엔 63경기를 소화하며 부상 우려를 하나둘 씻어냈다. 이번 시즌엔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 나서고 있으며, 출전시간도 30.3분에서 34.2분으로 늘었다.

코트 안팎에서 올드스쿨의 향기를 짙게 풍기는 엠비드는 90년대를 풍미했던 NBA의 전설적인 센터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아프리카(카메룬) 출신으로 비교적 늦은 나이에 농구를 접했지만 타고난 재능으로 누구보다 빨리 성장하고 있는 것은 하킴 올라주원과 닮았다. 코트 안팎에서 트래시 토크를 즐기며, 미디어와의 접촉을 꺼리지 않는 모습은 샤킬 오닐을 연상케 한다. 6승 5패라는 필라델피아의 현재 성적은 분명히 만족스럽지 않지만, 엠비드의 활약에 대해서만큼은 불만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