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앙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PSG.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좀처럼 그 위용을 찾아보기 어렵다. /뉴시스·AP
프랑스 리그앙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PSG.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좀처럼 그 위용을 찾아보기 어렵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프랑스 리그앙의 절대강자는 PSG다. 막대한 자금력을 등에 업고 네이마르, 음바페 등 최정상급 선수들을 끌어 모은 PSG는 올 시즌 초반 1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2위와의 승점차이가 벌써 11점이나 난다.

PSG는 지난 시즌에도 압도적인 독주 끝에 여유 있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위와의 승점차이는 13점에 달했고, 패배는 단 3번뿐이었다. 비록 2016-17시즌 AS모나코에게 우승을 빼앗기며 5연패가 물 건너갔지만, 그전까지 리그 4연패를 달렸던 PSG다.

하지만 ‘프랑스 안 개구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PSG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7일 열린 나폴리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PSG는 조별리그 4경기에서 1승 2무 1패 승점 5점을 기록하며 3위에 머물게 됐다. 리버풀, 나폴리 등과 승점 1점 차이에 불과하지만 최하위 크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승점 차이도 1점에 불과하다. 자칫 조별리그 탈락도 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리그앙에서의 독주를 생각하면 PSG의 이 같은 행보는 낯설기만 하다. 물론 리버풀과 나폴리가 만만한 팀은 아니다. 하지만 PSG는 이들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리버풀에겐 패했고, 나폴리와의 두 경기는 모두 비겼다. PSG의 1승은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크르베나 즈베즈다를 상대로 거둔 것이었다.

PSG가 쏟아 부은 자금을 생각해도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꾸준한 실패는 아쉽기만 하다. 지난 시즌 PSG는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넘지 못했다. 2016-17시즌엔 바르셀로나를 만나 1차전을 4대0으로 마치고도 2차전에서 1대6 대역전의 희생양이 됐다. 2015-16시즌과 2014-15시즌엔 각각 맨체스터 시티와 바르셀로나를 만나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것이 리그앙 절대강자 PSG의 최근 5년간 챔피언스리그 행보다.

만약 PSG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한다면, 리그앙 전승우승을 차지한다 해도 만족하긴 어려워 보인다. 그만큼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과가 절실한 PSG의 현 상항이다.

이제 남은 조별리그 경기는 2경기. 리버풀과 크르베나 즈베즈다가 차례로 남아있다. PSG는 뜻밖의 위기를 탈출하고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리그앙 절대강자의 유럽공략이 이번엔 어떤 성과를 낳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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