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에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카멜로 앤써니. 그가 휴스턴을 떠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뉴시스·AP
휴스턴에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카멜로 앤써니. 그가 휴스턴을 떠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카멜로 앤써니의 휴스턴 도전이 10경기 만에 끝날 위기에 처했다.

앤써니는 11일(한국시각) 샌안토니오전에 이어 12일 열린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 공식적인 이유지만, 최근 휴스턴이 앤써니를 중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보니 이것이 트레이드, 또는 방출 후 새 계약을 맺기 위한 준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54경기 연속 선발출전기록을 갖고 있는 앤써니는 이번 시즌 휴스턴에서 처음으로 벤치 역할을 받아들였다. 폴·하든·앤써니가 코트에 함께 서 있는 대신 출전시간을 나눠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코치진의 판단이었다. 앤써니로서는 팀 성적을 위해 자존심을 버린 셈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벤치에서도 출전시간이 줄어들자 휴스턴과 앤써니의 결별설이 힘을 얻었다.

휴스턴으로선 아쉬울 것이 없다. 앤써니가 수비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낸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됐으며, 앤써니의 빈자리를 대신할 선수가 없는 것도 아니다. 최근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앤써니 대신 신인 게리 클락을 더 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슛 기회가 많지 않아 평균득점은 4.2점에 불과하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앤써니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활동량 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현지 스포츠매체 ‘리얼지엠’은 12일(현지시각) 앤써니의 에이전트가 그가 이적할 만한 팀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전 소속팀으로부터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앤써니로서는 출전시간 보장이 첫 번째 조건이다. 한편 NBC스포츠는 로케츠 선수들과 코치들이 앤써니가 다시 팀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에이전트와 팀 동료, 코치들까지 앤써니의 이적을 점치는 가운데 휴스턴의 대럴 모리 단장은 유일하게 반박 의견을 냈다, 다만 구단 고위 관계자가 선수의 트레이드 또는 방출 결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에 이를 인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에 비춰볼 때, 모리 단장의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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