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쿠아맨’ 제임스 완 감독(왼쪽부터)과 주연배우 앰버 허드, 제이슨 모모아가 라이브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영화 ‘아쿠아맨’ 제임스 완 감독(왼쪽부터)과 주연배우 앰버 허드, 제이슨 모모아가 라이브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DC 히어로 무비의 새로운 역사를 쓸 ‘아쿠아맨’이 국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연출을 맡은 제임스 완 감독과 주연 배우 제이슨 모모아, 앰버 허드는 강한 자신감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아쿠아맨’은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슈퍼 히어로 아쿠아맨의 탄생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아쿠아맨의 기원을 다루고 지상 세계와 아틀란티스 수중 세계를 오가며 아쿠아맨이 두 세계를 통합할 왕이 될 운명을 찾아가는 위대한 여정을 그린다.

‘컨저링’으로 공포영화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쓰며 ‘컨저링 유니버스’라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고, ‘분노의 질주: 더 세븐’으로 블록버스터 영화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은 제임스 완 감독의 첫 번째 슈퍼히어로 영화로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국내 취재진에게 공개된 ‘아쿠아맨’은 화려한 볼거리와 압도적 스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사회 후 진행된 ‘아쿠아맨’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석한 제임스 완 감독과 제이슨 모모아, 앰버 허드도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제임스 완 감독은 “그동안 영화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야기를 한 것이 영광스럽다”면서 “본 적 없는 방식으로 표현이 된 것 같아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제이슨 모모아는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멋지게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굉장히 어려웠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작업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아쿠아맨’은 DC 확장 유니버스[DC 코믹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슈퍼히어로 영화의 가상 세계(DC Extended Universe, DCEU)]의 새로운 솔로무비다. 제임스 완 감독은 코믹북 원작에 충실하되 새로운 세계를 구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쿠아맨 캐릭터가 영화로 표현된 적이 없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70년간 쌓인 코믹북이 있었다”라며 “영감을 받을 자료가 굉장히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속 세상은 최대한 창의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전 유니버스와는 다르게 시각적으로 많은 것들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완 감독은 “또 중점을 둔 부분은 인간적인 면”이라면서 “판타지 같은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서 인간적인 면이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가교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캐릭터에 대한 공감과 같이 겪어나가는 여정에 인간적인 감정을 같이 공유하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아쿠아맨’에서 호흡을 맞춘 제이슨 모모아(왼쪽)과 앰버 허드의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아쿠아맨’에서 호흡을 맞춘 제이슨 모모아(왼쪽)과 앰버 허드의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지상과 수중, 두 세계를 통합하기 위한 원대한 여정에 발을 들이는 아쿠아맨 아서 커리는 배우 제이슨 모모아가 분했다. 제이슨 모모아는 “이 영화에 있어서 가장 감명 깊었던 점은 결국 사람 이야기라는 것”이라며 “반은 인간이고 반은 아틀란티스인인데 독보적인 매력은 인간성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영웅이 되려면 결국 본인을 희생해야 하고 다른 사람을 도울 줄 알아야 한다”면서 “아서는 괴짜다. 그렇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최선을 다한다. 이러한 점이 이 캐릭터를 독보적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성격에 결함이 있기도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더 좋은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앰버 허드는 아쿠아맨 아서 커리를 모험으로 이끄는 메라 역을 맡았다. 네레우스 왕의 딸이자 바다 왕국 제벨의 공주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아쿠아맨의 파트너가 되는 강인한 인물이다. 특히 메라는 위기에 처하는 여성 캐릭터가 아닌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물로 그려져 눈길을 끈다.

앰버 허드는 “메라의 솔로 무비가 나와야겠다”는 국내 취재진의 말에 “감독님 시간표부터 확인해봐야겠다”며 웃었다. 그는 “내가 이 캐릭터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점은 사람들이 메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예쁘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먼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그 부분이 이 캐릭터에 매료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강인하고 압도적인 인물”이라면서 “그 부분을 충분히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원작에 있는 메라 모습에 최대한 충실히 표현하려고 했다. 외형적인 모습도 그렇고, 액션을 위한 트레이닝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쉽지 않았다. 다른 영화에서는 할 수 없었던 경험이었고 액션이나 전사로의 모습이 잘 표현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이슨 모모아와 앰버 허드는 ‘아쿠아맨’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이에 대해 제이슨 모모아는 “(앰버 허드는) 정말 훌륭한 배우지만 서로 싫어하는 사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연기를 훌륭하게 한 거다. 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취재진에게 웃음을 안겼다.

DC 유니버스는 라이벌 마블 유니버스(Marvel Universe)에 비해 최근 흥행 성적이 좋지 않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저스티스 리그’는 어색한 CG와 개연성 없는 스토리 등으로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이러한 가운데 제작된 ‘아쿠아맨’ 솔로 무비는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아쿠아맨’은 DC 유니버스의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사랑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영화”라며 “굉장히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다. 충분히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고 앰버 허드는 “나도 정말 재밌게 봤다”면서 “개봉해서 한국 관객들이 관람하게 되는 날이 기다려진다. 특별한 의미를 가진 작품이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즐겨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제임스 모모아는 “이렇게 열심히 일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라며 “굉장히 힘들게 촬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었다.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국 팬들이 즐겁게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덧붙였다.

새로운 히어로 무비의 탄생을 예고하는 ‘아쿠아맨’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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