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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슈가보이’ 백종원의 인기 비결
2018. 12. 12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방송 출연 8년차인 외식 사업가 백종원 / 뉴시스
방송 출연 8년차인 외식 사업가 백종원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어느 덧 8년 차다.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온 시간이다. 올 한 해도 3개 이상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행보를 선보인 백종원. 그의 인기 비결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드러낸 백종원은 다른 요리 전문가들과는 사뭇 달랐다. 전문적인 기구를 사용하거나 특별한 재료를 쓰지 않고, 일반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로 맛있는 음식 제조 비법을 전수한 것.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동네 아저씨 같은 포스로 백종원은 친숙하게 시청자들에게 스며들었다. 특히 아낌없는 설탕 사랑에 ‘슈가보이’로 백종원은 화제의 인물로 거듭났다.

백종원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은 건 프로그램을 통해 음식 비법 전수에 나섰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수미네 반찬’이 엄마 손맛이 담긴 집밥이 콘셉트라면, 2015년 5월 방영된 tvN ‘집밥 백선생’은 자취생 및 주부들을 저격한 요리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미각을 자극시켰다. 모든 요리를 손쉽게 만드는 그의 레시피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집밥 백선생’은 지난해 11월 ‘시즌 3’을 마쳤다.

단순 맛있게 요리를 만드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외식 업체 더본코리아 대표로서, 성공한 사업가인 백종원은 그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를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전수 중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푸드트럭’을 통해 백종원은 장사 초보자들에게 요리를 만드는 과정, 손님을 대하는 방식 등 사소한 것부터 디테일하게 관찰하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날카로운 눈빛의 백종원, 음식을 만들 때와는 다른 카리스마에 그가 사업가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만든다. 

거침없이 충고를 날리는 백종원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거침없이 충고를 날리는 백종원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이번엔 죽은 요식업계 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지난 1월부터 방송 중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서다. 

많은 세월동안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해온 음식점 사장들에게 솔루션을 제시하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닐 터. 실제 백종원은 방송에서 고집불통인 사장들을 만나 눈썹을 찌푸리기 다반사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호랑이 선생님이 된 듯 백종원은 거세게 충고를 하다가도 잘한 점을 보고는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회초리와 당근을 적절히 섞어가는 방식으로 백종원은 조금씩 변화를 이끌어낸다. 이에 백종원의 손길이 지나간 식당을 일부러 찾는 손님들의 후기를 온라인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외식업을 하기가 너무 쉽지만

어느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자영업을 시작할 분들에 대해 준비할 수 있는

교육이나 장치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8.10 국정감사에서)

어떠한 매력에 의해 비연예인이 대중의 사랑을 받아 인기덤에 오르고, 명성을 얻고 나아가 부를 얻는 사례는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명성을 누군가를 위해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백종원은 다르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내건 프로그램으로 똑같은 길을 택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 백종원의 행보가 특별한 이유이자, 그만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