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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막돼먹은 영애씨’, ‘국내 최장수’ 타이틀의 비결
2019. 01. 08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시즌17로 돌아온 '막돼먹은 영애씨'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 예고편 티저 캡처
시즌17로 돌아온 '막돼먹은 영애씨'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 예고편 티저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무려 ‘시즌 17’을 맞이했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가 오는 2월 시청자들의 곁을 다시금 찾아오게 된 것. ‘국내 현존하는 최장수 드라마’ 타이틀을 굳건히 이어나가고 있는 ‘막돼먹은 영애씨’의 장수비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 김현숙이 그려내 특별한 ‘이영애’

2007년 4월 첫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는 노처녀 ‘이영애’의 고군분투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드라마다. 극중 김현숙은 ‘시즌1’부터 주인공 ‘이영애’ 캐릭터를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김현숙의 활약은 ‘막돼먹은 영애씨’가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다. 그도 그럴 것이 ‘막돼먹은 영애씨’는 평범한 여성 ‘이영애’의 일과 사랑을 주로 다루며 공감대를 형성,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김현숙이 아닌 ‘이영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는 우리 주변에서 한 명쯤 있을 법한 매우 평범한 캐릭터에 자신이 가진 코믹적인 색깔을 더해 ‘김현숙표 이영애’를 탄생시켰다. 더욱이 김현숙은 평범하지만 할 말은 하는 당찬 모습으로 여성들의 고충을 대변함은 물론,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애환까지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막돼먹은 영애씨’를 단순 코믹물을 넘어 ‘힐링 드라마’로 만들었다는 평이다. 

'이영애'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큰 인기를 구가 중인 김현숙 / tvN '막돼먹은 영애씨' 방송화면 캡처
'이영애'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큰 인기를 구가 중인 김현숙 / tvN '막돼먹은 영애씨' 방송화면 캡처

이러한 활약에는 김현숙 스스로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10년이 넘는 세월을 ‘이영애’로 살아오며 자칫 소홀해질 수도 있을 법하지만 김현숙은 시청자들의 의견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인 것. 

“방송 끝나고 나서 인터넷 실시간 댓글, 기사 댓글 등 빠짐없이 다 읽어요.

우리 작품팀이 혹여나 나르시시즘에 빠질 수 있잖아요.

팬분들 반응이 큰 도움이 되죠. 팬분들이 드라마 분석을 정말 잘하세요. 각 장면 보면서 공감도 많이 해주시고, 영애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앞으로 작품이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 등 세세히 적어주시죠."

( ‘시즌16’ 종영 인터뷰 中”) 

초심을 잃지 않고 ‘막돼먹은 영애씨’가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이자, ‘이영애’에게 지속적인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재미와 공감대를 더한 (사진 좌측부터) 라미란, 윤서현, 정지순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 공식 홈페이지
'막돼먹은 영애씨'의 재미와 공감대를 더한 (사진 좌측부터) 라미란, 윤서현, 정지순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 공식 홈페이지

◇ 라미란·윤서현·정지순, 원년멤버가 더한 공감대

라미란·윤서현·정지순 등 원년멤버들의 활약도 빠질 수 없다. 극의 활력과 공감대를 더한 것. ‘막돼먹은 영애씨’가 장수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다.

먼저 라미란은 ‘막돼먹은 영애씨’를 통해 유행어 제조기로 불리며 김현숙 못지않은 사랑을 구가 중이다. 극중 라미란은 현실감 넘치는 워킹맘 ‘라과장’ 캐릭터를 맡았다.

궁상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라미란이다. 사무실에 있는 믹스커피를 몰래 한 뭉치씩 가져가는 모습, 수많은 쿠폰을 모아둔 파우치를 고이고이 모시는 모습 등은 ‘라과장’을 대표하는 예다. 특히 “넣어둬 넣어둬”는 라미란의 전매특허 유행어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사연 많은 두 남자의 활약도 눈에 띈다. 윤서현(‘윤서현’ 역)과 정지순(‘정지순’ 역)은 짠내 나는 영업직원 캐릭터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대와 웃음을 동시에 저격한다. 여기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연은 ‘막돼먹은 영애씨’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반응이다.

현실감 있는 연기로 극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는 '막돼먹은 영애씨' 원년 멤버들 /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 포스터
현실감 있는 연기로 극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는 '막돼먹은 영애씨' 원년 멤버들 /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 포스터

이밖에도 고세원(‘김혁규’ 역), 송민형(‘이귀현’ 역), 김정하(‘김정하’ 역), 정다혜(‘이영채’ 역) 등 원년 멤버들의 현실적인 연기는 ‘막돼먹은 영애씨’만이 가진 특유의 웃음 코드를 저격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시즌 17를 맞이한 ‘막돼먹은 영애씨’는 업그레이드된 스토리와 출연진으로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상황. 노처녀 캐릭터를 주축으로 그린 현실적인 스토리 라인에 김현숙의 감칠맛 나는 연기와 원년 멤버들의 케미를 입힌 ‘막돼먹은 영애씨’. ‘국내 현존 최장수 드라마’ 타이틀을 ‘막돼먹은 영애씨’가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