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을 통해 오는 26일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조정석 / 뉴시스
'녹두꽃'을 통해 오는 26일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조정석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코믹이면 코믹, 멜로면 멜로. 어떤 장르든 ‘믿고 보게’ 만드는 힘을 지닌 배우 조정석. 그가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SBS 새 드라마 ‘녹두꽃’을 통해서다.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녹두꽃’은 198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조정석은 자신의 과거를 향해 봉기한 동학군 별동대장 ‘백이강’ 역을 맡았다.

이번 조정석의 컴백이 유독 주목받고 있는 데엔 이유가 있다. ‘녹두꽃’이 조정석의 첫 사극드라마이기 때문. 더욱이 이번 작품에서 조정석은 기존 유쾌하고 반듯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결의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조정석은 “기존 드라마에서 크게 다루지 않았던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시대적 사실을 배경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 안에 형제, 가족, 사람들의 사랑가는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출연 계기를 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백이강’이라는 캐릭터는 기존에 내가 했던 인물과는 많이 다르게 거친 말투로 사투리를 쓰며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인물”이라며 “그 시대를 살았던 ‘백이강’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행동과 성격도 많이 고민하고, 사극을 보면서 그 인물이 되기 위해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 사극 드라마에 도전하는 조정석 / SBS '녹두꽃' 제공
첫 사극 드라마에 도전하는 조정석 / SBS '녹두꽃' 제공

‘라이징 스타’에서 이제는 어느덧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조정석이다. 뮤지컬에서 주된 활약을 보이던 조정석은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단번에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어떡하지” “납득이 안돼요. 납득이” 등의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 것.

이후 조정석은 KBS 2TV ‘최고다 이순신’(2013) tvN ‘오 나의 귀신님’(2015) SBS ‘질투의 화신’(2016) MBC ‘투깝스’(2017~2018)와 영화 ‘관상’(2013) ‘역린’(2014)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 ’특종: 랑첸살인기‘(2015) ’시간이탈자‘(2016) ’형‘(2016) ’마약왕‘(2018)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계속되는 흥행 행보를 보이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프를 구축해나간다.

조정석이 대중에게 첫 존재감을 드러낸 영화 '건축학개론' 스틸 컷
조정석이 대중에게 첫 존재감을 드러낸 영화 '건축학개론' 스틸 컷

조정석의 연기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것은 물론, 장르를 불문하고 진가가 발휘된다.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던 셈이다. 이는 그의 첫 사극드라마 도전이 기대감을 얻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중의 기대감을 매번 배우가 알맞은 연기로 보답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조정석은 매개체와 장르를 불문하고 대다수의 작품을 통해 대중의 기대감에 부응하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중 한 명이다. 그가 맡는 작품에 신뢰감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과연 조정석이 ‘녹두꽃’을 통해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을 지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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