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후 첫 복귀작을 확정지은 지창욱 / 뉴시스
제대 후 첫 복귀작을 확정지은 지창욱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지창욱이 전역 후 첫 복귀작을 확정지었다.

30일 tvN ‘날 녹여줘’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배우 지창욱이 제대 후 첫 작품으로 tvN ‘날 녹여줘’의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날 녹여줘’는 24시간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녀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인해 20년 후 깨어난 뒤 생존하기 위해선 평균 체온 31.5℃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작용과 가슴이 뜨거워지는 설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게 되는 발칙한 해동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극중 지창욱은 냉동인간이 되었다 깨어난 예능국 스타 PD 마동찬 역을 맡았다. 마동찬은 만들었다 하면 대박을 터뜨리는, 시대의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방송국의 능력자 캐릭터다.

무엇보다 지창욱이 ‘로코’(로맨스 코미디) 작품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2008년 영화 ‘슬리핑 뷰티’ 조연으로 데뷔해 2009년 KBS 2TV 주말연속극 ‘솔약국집 아들들’을 통해 대중에게 첫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지창욱. 그는 순박한 이미지로 배우로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뒤 SBS ‘무사 백동수’(2011) MBC ‘기황후’(2013~2014) KBS 2TV ‘힐러’(2014~2015) tvN ‘THE K2’(2016) 등을 통해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구축해나갔다. 이에 지창욱이 2017년 방영된 SBS ‘수상한 파트너’ 작품을 선택했을 때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그의 연기 인생 첫 로코물이었기 때문.

2017년 방영된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첫 로코물에 도전한 지창욱 / SBS '수상한 파트너' 방송화면 캡처
2017년 방영된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첫 로코물에 도전한 지창욱 / SBS '수상한 파트너' 방송화면 캡처

‘수상한 파트너’는 기억상실로 결정적인 순간을 무한 반복하는 살인자와 쫓고 쫓기는 스릴러이자 남녀주인공의 아주 웃기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낸 작품이다. 극중 지창욱은 잘나가는 검사 ‘노지욱’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전문직 캐릭터에 맞춘 지적인 모습과 함께 지창욱은 남지현(은봉희 역)과의 마음을 간질이는 로맨스 케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지창욱은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과 함께 ‘로맨스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첫 로코 도전에 큰 사랑을 받은 까닭일까. 지창욱은 2017년 입대를 앞두고 가졌던 팬미팅에서 다시 하고 싶은 장르를 묻는 질문에 “제 체질은 로맨스”라며 “액션도 물론 다시 하고 싶지만 군 제대 후 로맨스 위주의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답한 바 있다.

지창욱은 27일 육군 현역으로 만기 제대한 지 3일 만에 차기작을 확정 지으며 초고속 복귀를 알렸다. ‘날 녹여줘’는 올해 하반기 방영 예정으로 전해진다. 과연 지창욱이 2년 전 획득한 ‘로코 장인’ 수식어를 차기작을 통해 굳힐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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