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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단독] 안희정 면회한 박수현 "많이 야위었다"
2019. 07. 11 by 최영훈 기자 choiyoungkr@sisaweek.com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 뉴시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면회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사임한 뒤 자연인 신분 첫 행보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면회했다. 안희정 전 지사가 불미스러운 일로 구속되어 정치적 부담감이 없지 않지만, 친구이자 동지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충남지역 몇몇 인사는 이날 오전 안양교도소를 찾아 안 전 지사를 만났다. 면회는 약 20분 남짓 이어졌으며 주로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인간적인 이야기들을 나눴다. 안 전 지사와 친분이 있던 사람들 및 의원들이 평소 교대로 면회를 한다고 한다.

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오랜만에 봤는데 눈은 여전히 맑고 빛이 났지만, 많이 야위신 것 같다”며 “본인이 국민에게 충격을 드린 부분에 대해 얼마나 힘들겠냐. 본인의 입장보다는 국민과 지지자들이 겪어야 할 상황들에 대해 죄송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으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도 감당하기 힘들지 않겠느냐. 깜짝 놀랄 만큼 야윈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며 “그런 것에 대한 위로를 드리고 제가 공직에서 잘하고 나왔다는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위력에 의한 간음죄 등이 인정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박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에 이어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한 후 최근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 산하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회장에 취임해 청년과 도시재생, 일자리 정책 마련에 집중하는 한편,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지역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해 아쉽게 석패했지만,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는 “국회의장 비서실장 임기를 마치고 다시 광야로 나간다. 청와대 대변인을 마치고 나올 때 빈 물병만 쌓여있는 숙소 사진을 올렸는데, 국회의장 비서실장 숙소를 나서면서도 빈 물병만 가득한 모습을 보여드리려니 지난 시간들이 한꺼번에 스쳐 지나간다”며 “빈 물병 하나하나마다 다시 국민의 목소리와 삶을 가득 담아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