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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특종
[단독] 바른미래당 퇴진파 내일 비상의총… 루비콘강 건넌다
2019. 09. 26 by 정호영 기자 sunrise0090@sisaweek.com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바른미래당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려는 모습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퇴진파는 긴급 의원총회를 27일 오전 9시에 원내대표실에서 열 계획이다. 27일 오전 9시는 공교롭게도 손학규 대표 등 당권파가 주도하는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된 날이다.

당 최고위원회의는 퇴진파 최고위원 5명(오신환·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의 장기 보이콧으로 인해 현재 당권파 최고위원 4명(손학규·문병호·주승용·채이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퇴진파의 결정으로 같은 날 같은 시간 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원내대표실에서 의원총회가 열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의총에는 10명 내외의 의원들이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퇴진파가 최고위와 같은 시간에 의총을 여는 것은 '손 대표의 최고위가 몰락했다'는 의지를 드러내고자 하는 취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27일 의총의 안건에 대해 "하태경 의원의 징계 원천무효에 대한 지금까지 손 대표의 대응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 정상화를 위한 의원들 간의 대안모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환진 원내대표 비서실장에 따르면, 이날 의총에서는 하태경 의원 건 외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수사팀장을 맡은 검사와 통화한 건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퇴진파 바른미래당 의원은 긴급 의총 추진 배경에 대해 "당내 리더십이 손학규 대표 사적으로 사용되는 게 아니냐, 사유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그런 우려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당권파는 27일 퇴진파 주도의 의총이 최고위와 같은 시간에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분노를 표출했다.

당권파 측 바른미래당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와 같은 시간에 의총을 열어 방해하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그들만 파렴치한 사람들이 되는 것"이라며 "의총을 열더라도 9시 최고위 끝나고 10시에 하는 것이 맞다. 의총을 최고위와 같은 시간에 해서 기자들 부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날 바른정당계 중심 퇴진파의 집단탈당설까지 나오는 등 동요하는 분위기다. 퇴진파 측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호남계도 손 대표에게 등을 돌리니까 당권파 측에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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