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이 2년 만에 '초콜릿'을 통해 드라마에 복귀했다. / 뉴시스
하지원이 2년 만에 '초콜릿'을 통해 드라마에 복귀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믿고 보는 배우’ 하지원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한층 추워진 날씨를 초콜릿처럼 부드러운 로맨스로 녹이고 있는 하지원. 그녀의 귀환이 반갑다.

지난 11월 29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은 메스처럼 차가운 뇌 신경외과 의사와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불처럼 따뜻한 셰프,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한 두 남녀가 요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휴먼 멜로다.

극중 하지원은 이탈리아 세계 요리 대회 준우승 등 다수의 스펙을 보유한 셰프 ‘문차영’ 역을 특유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996년 KBS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 누가 미니 원피스를 입은 것인가’를 통해 데뷔한 하지원은 KBS2TV ‘황진이’(2006), SBS ‘시크릿 가든’(2010~2011), MBC ‘더킹 투하츠’(2012), MBC ‘기황후’(2013~2014), SBS ‘너를 사랑한 시간’ (2015) 등 다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 ‘흥행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하지원은 SBS ‘시크릿 가든’, SBS ‘너를 사랑한 시간’, MBC ‘병원선’ 등 로맨스 작품에서 겉모습은 주체적인 여성상 그 자체지만 속은 여린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시크릿가든'을 통해 현빈과 훌륭한 케미를 그려낸 하지원 / SBS '시크릿가든' 방송화면 캡처
'시크릿가든'을 통해 현빈과 훌륭한 케미를 그려낸 하지원 / SBS '시크릿가든' 방송화면 캡처

또한 현빈, 이진욱, 강민혁 등 상대배우와 그려나가는 환상적 케미는 하지원표 로맨스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이유로 작용했다. 이는 하지원이 ‘초콜릿’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시청자들이 방송을 기다린 이유기도 하다.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하지원은 자신의 저력을 재입증해나가고 있다. 하지원은 백화점 붕괴사고가 남긴 트라우마를 무한 긍정과 따뜻함으로 딛고 살아가는 캐릭터 설정을 완벽하게 흡수, 특유의 밝은 분위기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힐링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하지원은 셰프 캐릭터에 걸맞게 극 중간마다 훌륭한 요리 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감을 선사한다.

실제 하지원은 셰프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이탈리아 음식과 베이킹 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고. 하지원은 “요리하는 공간이 궁금해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보조로 투입돼 실제 영업시간에 파스타도 만들어봤다. 손님들 중에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있었을거다”라고 ‘초콜릿’ 측을 통해 전했다.

셰프 '문차영' 역에 완벽하게 분한 하지원 / JTBC '초콜릿' 방송화면 캡처
셰프 '문차영' 역에 완벽하게 분한 하지원 / JTBC '초콜릿' 방송화면 캡처

뿐만 아니라 하지원은 윤계상(이강 역)과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 관계로 등장, 풋풋함과 설렘이 공존하는 케미는 시청자들의 심장 온도를 높인다.

차가워진 날씨에 하지원의 연기는 마치 초콜릿을 한 입 베어 문 듯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더욱이 사랑스러운 하지원의 멜로 연기는 중독성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 ‘명불허전’ 하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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